[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모창민(34·NC다이노스)에게 지난해 11월 27일은 각별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준척급 FA 선수들에게 칼바람이 불고 있어 모창민의 계약이 여러모로 특별할 수밖에 없다.
NC는 2018년 11월 28일 모창민과의 FA 계약 소식을 전했다. 이번 FA 시장 ‘1호’ 계약. 모창민과 3년 17억 원(계약금 8억, 연봉 3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옵션을 달성하면 연 1억 원을 더 받는다.
모창민은 지난 시즌 8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9 80안타 17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기록만 보면 뛰어났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게다가 부상으로 약 3개월가량 경기에 출전하지 못 했다. 그나마 후반기 들어 경기 감각이 올라온 게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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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FA시장 1호 계약을 맺은 모창민은 자신의 계약에 대해 "대박"이라고 표현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구단의 첫 계약 조건을 듣고 나서 모창민은 미소를 지었다. 계약 조건도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비슷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팀이 자신과 계약을 맺을 의사가 있다는 것에 기뻤다.
“사실 FA 신청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는 모창민은 “3개월가량 쉬어서 팀에 보탬이 되지 못 했다. 그러나 주변에서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해보라고 권유하더라. 에이전트와 상의해 모든 걸 맡겼다”고 전했다.
모창민은 “계약서에 사인을 한 게 발표되기 전날이었다. 계약하고 나서 부모님께 말씀 드렸고, 이호준 코치님께 전화 드렸다”
그는 “얼마나 잘 해야 할까 하는 부담감은 있다”면서 “작년에 우리가 기대했던 것만큼 성적을 내지 못 했다. 팬 분들이 기대감을 갖고 야구장을 찾아올 수 있는 2019시즌을 만들고 싶다. 즐겁고 재밌는 야구로 많이 승리해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yijung@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