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6일 아시안컵 한국-중국전은 결과 못지않게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관심이 쏠렸다. 가장 늦게 합류한 그의 첫 경기였다. 활약 기대도 컸지만 건강 걱정도 컸다.
손흥민은 건강한 몸 상태로 아랍에미리트에 도착했다. 그렇지만 피곤했다. 지난해 12월 2일 EPL 아스널전 이후 43일간 무려 13경기(선발 12회)를 뛰었다.
영국에서 경기를 마치고 바로 이동해 회복할 시간도 적었다. 중국전 출전보다 휴식을 취해 토너먼트에 집중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혹시 탈이 나지 않을까, 노심초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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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16일(현지시간)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중국전에서 2골을 만들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UAE 아부다비)=ⓒAFPBBNews = News1 |
더욱이 중국은 상당히 거친 수비로 유명하다. 과거 태극전사가 한중전에서 부상으로 쓰러진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 가운데 손흥민은 중국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 이야기를 나눈 후 출전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손흥민도 뛸 수 없다는 의사를 피력하지 않았다. 그는 뛸 준비가 됐다고 했다.
3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 손흥민은 집중 견제에도 기대에 부응했다. 2골에 모두 관여했다. 전반 14분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페널티킥을 유도했으며 후반 6분 김민재의 추가골을 정확한 코너킥으로 도왔다.
100% 컨디션은 아니나 몸도 무겁지 않았다. 후반 9분 공격 과정에서 차단되고도 재빠르게 볼을 되찾아왔다. 중국은 손흥민의 속도를 따라 잡지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으로 무게가 쏠리면서 손흥민
손흥민은 꽤 많은 시간을 뛰었다. 그래도 벤투 감독은 관리했다. 손흥민은 후반 44분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교체됐다. 세 번째이자 마지막 교체 카드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