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축구대표팀이 중국을 물리치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대표팀에 합류한 지 사흘 만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중국에 공한증이 아닌 새로운 '공손증'을 안겼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폭발적인 스피드와 정교한 패스, 여기에 완급조절 능력까지.
손흥민은 말 그대로 중국 문전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2-0 완승을 이끌었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연일 강행군을 펼치고, 대표팀에 합류해 불과 사흘 만에 경기에 나선 선수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몸놀림이었습니다.
중국은 손흥민을 막기 위해 두세 명씩 달라붙었고, 그러다 보니 공간이 생기며 황의조 등 공격진에게 더 많은 찬스가 생겼습니다.
막아도 막아도 좀처럼 막히지 않는 손흥민에게 분풀이라도 하듯 거친 반칙이 난무했습니다.
공한증이 아닌 새로이 '공손증'이 생기는 순간이었습니다.
후반 42분까지 거의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에 지친 기색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손흥민 / 축구대표팀 공격수
- "승리했으니까 좀 많이 쉬면서 회복하면 충분히 괜찮을 것 같습니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대표팀은 난적 이란 등을 피하는 최고의 토너먼트 대진을 맞았습니다.
무엇보다 부상 때문에 시름없는 대표팀에게 일정상 16강전까지 닷새간의 꿀맛 같은 휴식이 주어진 건 더할 나위 없습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손흥민이 16강전에서 다른 팀에게도 공손증을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