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의 맏언니 지은희 선수가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했습니다.
박세리 선수를 뛰어넘는 한국 선수 최고령 우승입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파5 13번 홀.
지은희의 3번째 샷이 홀컵 앞에 뚝 떨어지더니 그대로 멈춥니다.
가뿐히 버디를 잡으며 선두 질주.
공동선두로 출발했던 리디아 고는 같은 홀에서 더블보기를 해 사실상 승부가 갈렸습니다.
나흘 내내 날카로운 샷 감을 유지한 지은희는 최종합계 14언더파로 시즌 개막전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만 32세 8개월이 된 지은희는 한국 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종전 기록은 박세리가 2010년 벨 마이크로 클래식 우승 때 나이인 32세 7개월 18일이었습니다.
지은희는 통산 5승 중 3승을 최근 15개월 사이에 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지은희 / 한화큐셀
- "여전히 스윙을 교정하고 있어요. 잘 되던 중에 우승까지 하게 됐는데 계속 노력해서 더 완벽해 지고 싶어요."
역시 베테랑인 이미림이 두 타 차 단독 2위에 올라 언니들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4년 만에 개막전 우승으로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한 한국여자골프는 5년 연속 '최다승 국가'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