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우람 폭행사진/사진=MBN |
↑ 문우람 폭행사진/사진=MBN |
넥센 히어로즈 이택근의 폭행 사건을 폭로한 문우람이 증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오늘(24일) 중앙일보는 문우람이 2015년 5월 이택근에게 야구 방망이로 머리를 맞고 통증으로 얼굴이 심하게 부었던 모습을 찍은 사진이라며 얼굴 정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 문우람은 왼쪽 볼이 크게 부어 있습니다.
문우람은 중앙일보에 "폭행 당한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도 얼굴 상태가 심해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병원에 다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택근 선배가 삭발을 하라고 했는데, 다른 일부 선배가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삭발하지 않았다"며 "다음날 이택근 선배가 트레이닝 코치와 선수 등이 있는 목동구장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방망이로 머리를 한 대 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우람은 "라커룸에서 쉬고 있는데 이택근 선배가 나오라고 불러서 선수 출입구 쪽에서 방망이로 머리를 계속 때렸다"며 "유 모 선배와 박 모 선배가 그 모습을 보고 뛰어와서 말려줬다. 응급실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았다. 당시 구토를 하고 머리가 너무 어지러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택근 폭행 사건은 지난달 10일 문우람이 승부조작 혐의를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불거졌습니다. 문우람은 당시 "팀 선배에게 야구 방망이로 폭행을 당했다. 머리를 7차례나 맞아 뇌진탕 증세가 오고 얼굴이 부어올라 게임에도 못 나나고 집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택근은 "사건 전날 문우람의 두발 등 외모 상태를 지적하고 정리해 오라고 당부했는데 다음날 아무렇지 않게 그대로 왔다. 방망이 뒷부분으로 머리를 몇 대 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하면서도 "감정적으로 폭력적으로 때린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르다. 폭력배처럼 때리거나 악감정으로 때린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KBO는 이택근에게 정규시즌 36경기 출장 정지 제재를 부과했습니다. KBO는 "이 사안은 클린베이스볼에 반하는 행위이며,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문우람은 2015년 승부조작을 제의하고 브로커와 전 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 사이에서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아 선수 자격을 박탈당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결백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이 자리에서 이택근 폭행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문우람은 이번 주 내로 이택근을 형사 고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