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학생) 황석조 기자] 탄력 받은 고양 오리온도, 반등이 절실한 서울 SK도 모두 경기 시작도 전 많은 변수에 직면했다. 승리는 승부처마다 빛났고 변수가 돋보였던 오리온 차지였다.
오리온은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SK전서 91-86으로 승리했다. 지난 경기서 3연승이 멈췄던 오리온은 이로써 다시 흐름반전에 성공했고 여기에 올 시즌 SK전 5전 전승의 압도적 면모를 과시했다. 반면 SK는 연패를 끊어낸 기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시작도 전부터 여러 요소가 더해졌다. 우선 SK는 에이스 김선형이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결장했다. 경기 전 문경은 감독은 김선형의 상태를 전하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당분간 경기 출전은 쉽지 않을 전망. 시즌 내내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울상 지은 SK는 헤인즈가 살아나자 이번에는 김선형의 부상이라는 다른 변수에 직면했다. 그나마 복귀한 헤인즈가 점점 좋은 활약을 선보이는 것은 고무적 요소. 6연패 탈출 때도 헤인즈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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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 오리온이 에코이언(왼쪽) 등 활약 속 3일 SK와 승부서 승리했다. 사진=KBL 제공 |
이처럼 변동이 많은 가운데 경기는 초반부터 박빙흐름으로 이어졌다. SK가 헤인즈는 물론 안영준, 최준용의 분전 속 주도권을 잡는 듯 했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공수움직임이 원동력이었다. 로프튼의 몇 차례 터진 3점포도 흐름에 힘을 더했다. 오리온 역시 쉽사리 밀리지 않았다. 특히 새 외국인 에코이언은 3점슛 3방 포함 전반에만 11점을 성공시키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렇게 1,2쿼터 양 팀의 물고 물리는 접전이 벌어졌다.
승부는 3쿼터 중반 이후 엇갈렸다. SK 공격이 거듭 실패한 데다 골밑 리바운드 경쟁에서도 밀리기 시작했다. 반대로 오리온은 전반 잘해준 에코이언의 3점포는 물론 먼로외 이승현이 골밑서 위력을 발휘했고 김강선, 최진수 등의 3점포가 힘을 더했다. 3쿼터 중후반 오리온 공격이 연거푸 성공했는데 이때 SK는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오리온은 4쿼터 한때 헤인즈의 기세 속 추격을 허용했지만 김강선 득점과 한호빈 3점슛
첫 경기를 치른 오리온 에코이언은 3점슛 5개 포함 17점을 기록했고 먼로도 19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승현도 12점 7리바운드.
SK는 헤인즈가 31점을 기록했으나 3쿼터 이후 기세가 아쉬웠다. 김선형의 빈자리도 크게 느껴졌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