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한화 이글스 유격수 포지션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신인 김현민(19)의 표정은 긴장감과 설렘으로 가득했지만 자신감만큼은 선배들에 뒤지지 않았다.
한화는 지난 20일 1,2군 캠프 이동 소식을 발표했다. 그중 눈에 띄는 이름이 있었으니 바로 김현민. 생소하고 낯선 이름이다. 그는 2019년 신인 2차 드래프트 5라운드로 뽑힌 경남고 출신 내야수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데 특히 유격수에 강점이 있다. 한용덕 감독도 김현민의 유격수 능력을 기대하며 전격적으로 1군에 불러올렸다.
“(2군 캠프서) 운동장 나가는 길에 갑자기 감독님이 부르시더라. 그러더니 내일 짐 싸서 오키나와로 가라고 하셨다”며 1군 캠프 부름 당시를 떠올린 김현민은 “전혀 예상 못했다. 걱정 반, 기대 반이다”라며 설레는 표정을 지었다. 주변의 칭찬도 이어졌다고. 김현민은 “(2군 동료들이) 가서 잘하라고, 하던 대로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해줬다”며 수줍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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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신인 내야수 김현민(사진)이 지난 20일 전격적으로 1군 캠프에 부름을 받고 긴장감 속 훈련에 여념이 없었다. 김현민이 24일 포즈를 취하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
한 감독은 김현민을 1군 캠프에 부르며 그의 재능과 함께 하주석과의 경쟁구도를 형성하기 위함이라 설명하기도 했다. 한 감독 말처럼 새 얼굴들이 쑥쑥 성장하고 있는 한화의 최근 모습이지만 유독 유격수만큼은 주전 하주석의 대안이 뚜렷하지 않다. 물론 하주석이 그만큼 팀 내 확실한 입지를 자랑하고 여기에 수비 등 발전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이지만 지난 시즌 성적이 보여주듯 타격 등 아쉬운 부분도 존재했다. 이에 한 감독은 김현민은 물론 하주석 또한 새로운 자극을 받아 한 단계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에 이와 같은 캠프 구성변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를 들은 김현민의 소감은 어땠을까. 우선 각오는 단단했다. “아직 프로에서 공을 많이 못 봐 어떤지 잘 모른다”면서도 “적응하면 자신 있다. 수비가 조금 더 자신 있지만 투타 다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번 캠프에서는 (필수적인) 수비 기본기와 몸만들기를 신경 쓰겠다”고 강조했다. 말투는 수줍어하는 기색이었지만 눈빛 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의지로 충만했다.
각오와 함께 마음은 들뜸으로 가득했다. 평소 롤모델로 생각한 하주석과 같이 언급된 것 자체가 영광이었기 때문.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