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2019시즌 삼성 라이온즈 키스톤콤비는 어떻게 구성될까. 그 본격적인 경쟁 무대 막이 올랐다.
내야 수비를 책임지는 유격수와 2루수 포지션은 삼성이 새 시즌을 앞두고 자신감을 내보이는 자리다. 지난해에 비해 그 자원과 무게감이 더해졌다. 경쟁구도까지 치열하다. 캠프가 시작됐지만 아직 주전자리를 예단하기 힘들 정도로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를 이끄는 것은 신 라이벌구도로 불려지는 김상수-이학주의 경쟁모드다. 그간 삼성 유격수 자리를 책임진 김상수지만 다소 부진한 최근 몇 년 성적으로 인해 자리를 보장받기 힘든 상황. 이때 2019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중고신인 이학주가 가세하며 유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이 벌어졌다. 두 선수 모두 2루수로 뛸 수 있기에 한 포지션 경쟁이라 보기는 어렵지만 일단 그 과정이 치열해진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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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내야 경쟁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김상수(왼쪽)와 이학주 역시 시험무대에 올랐다. 두 선수는 향후 연습경기를 통해 정확한 포지션을 확정할 전망이다. 25일 오키나와 캠프서 수비훈련을 진행하는 김상수 이학주의 모습.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
김한수 감독 역시 두 선수 포지션에 대해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입장. 캠프 연습경기를 통해 유격수-2루수 포지션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박진만 코치 역시 “키스톤콤비 구성은 확정됐다. 다만 누가 유격수이고 2루수인지는 경기를 더 보고 정한다는 것이 감독님 생각”라고 강조하며 “연습경기 때 이를 더 확인해봐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즉, 삼성의 남은 캠프 연습경기는 포지션 얼굴을 확정하는 하나의 시험무대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25일 한화와의 연습경기 때 유격수 김상수-2루수 이학주 조합이 선발로 출전하며 시험을 치렀다. 시즌 때 실제 키스톤콤비로 나설 수도 있는 이 조합의 실전경기 출전은 처음이었는데 당장 지난 14일 삼성의 한화전 첫 연습경기 때는 이학주만 선발(유격수)로 나섰고 16일 요미우리와 경기 때는 또 다른 후보 유격수 이학주-2루수 김상수 조합으로 나섰다. 나머지 두 차례 일본팀과의 연습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25일 경기 전 수비훈련을 지도하던 박진만 코치는 두 선수의 뜨거운 경쟁구도에 흐뭇함을 내비치며 앞으로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조합이 더 좋을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이와 같은 구도 자체가 서로의 기량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근본적으로는 두 선수의 장점이 잘 융합되길 희망했다. 박 코치는 “학주가 상수보다는 조금 더 강하다. 대신 정확도 부분에서는 상수가 더 앞선다”며 “서로 장점들이 다 있다. 이것을 실전에서 잘 응용 해야 할 것 같다. 연습경기 때 이를 확인해 포지션을 정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박 코치는 두 선수 외에도 손주인, 김재현, 김성훈 등 내야 백업이 강해졌다며 “시즌 때 선수들 체력관리가 가능해졌다, 경쟁효과도 있다”고 반색했다
25일 경기서 삼성은 한화에 대패했다. 하지만 김상수가 상대 선발투수 서폴드를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경기 분위기를 달구기도 했다. 김상수와 이학주는 이날 흔들리지 않으며 수비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두 선수의 경쟁구도가 더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