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일본 베테랑 야구선수 스즈키 이치로(46·시애틀 매리너스)가 514일 만에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준비를 위한 계획적인 도루였다.
이치로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솔트리버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첫 타석부터 도루를 시도했다.
0-1인 2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볼넷으로 걸어 나간 이치로는 J.D. 크로포드 타석에서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이후 제이크 프랄리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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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즈키 이치로가 514일 만에 도루에 성공했다. 이는 자신의 건재함을 나타내기 위한 계획적인 도루였다. 사진=AFPBBNEWS=News1 |
일본 닛칸스포츠는 26일 “계획적인 도루였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거의 완벽한 타이밍에 스타트를 끊었고, 슬라이딩을 통해 손쉽게 도루를 성공시켰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빠른 스타트를 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닛칸스포츠는 “캠프 초반에 도루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치로의 도루에는 명확한 의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치로는 지난해 5월부터 공백기를 가졌다. 꾸준히 훈련을 했다 하더라도 실전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나이가 많은 이치로에게 경기
이치로는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해에 56도루를 성공시켰고, 이후 16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