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임기영(25)에게는 무엇인가 깨달음을 얻은 불펜피칭이었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KIA 훈련캠프장이 차려진 2일 오키나와 킨구장. 이날 불펜피칭을 실시한 임기영은 연신 거친 기합과 함께 공을 뿌렸다. 강상수 투수 총괄코치가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임기영의 숨도 거칠어졌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임기영의 표정과 강 코치의 표정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었다. 강 코치는 연신 박수를 치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불펜피칭이 끝난 뒤 만난 두 사람은 “(피칭) 후반부가 특히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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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투수 임기영(사진)이 2일 진행된 캠프 불펜피칭서 투구가 거듭될수록 자신감을 찾았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
이유가 있었다. 이에 대해 임기영은 “초반에는 밸런스가 잘 안 잡혔다. 힘으로만 하려다보니 힘들더라”며 “코치님과 함께 상의하며 그러한 부분을 느끼고 잡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강 코치는 “(임)기영이가 작년에 좋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며 구속을 의식하더라. 그러다보니 초반에 힘이 너무 들어간다. 기영이는 구속보다 제구가 더 강점인 선수인데 코너에만 던지려하다보니 초반피칭 때 단점이 나타나더라”며 “후반으로 갈수록 제구가 좋아졌다. 본인이 의식하는 구속 역시 오히려 그때 더 빨라지더라”고 상세히 전했다. 강 코치는 불펜피칭에서의 차이를 임기영이 의식하고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 전했다.
한편 부상으로 인해 지난해 캠프에서 제대로 피칭도 하지 못했던 임기영은 이번 캠프서
지난해와 모든 면에서 좋아졌다고 거듭 강조한 임기영은 “작년에는 공을 던지지도 못했는데..올해는 컨디션도 좋고 피칭내용도 괜찮다”며 “무엇보다 안 아프니깐 정말 좋다”고 몸 상태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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