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다음 주 시작하는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TV중계를 통해 볼 수 없을 전망이다. 프로야구 중계권을 갖고 있는 지상파 KBS·MBC·SBS와 자회사인 KBS N·MBC스포츠플러스·SBS스포츠가 올해 시범경기를 중계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보이콧이다.
2019 KBO리그 시범경기는 오는 12일 막을 올린다. 정규리그 개막인 23일에 앞서 12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지난 2월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를 비롯, 미국 애리조나 등지에서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던 프로야구 10개 구단도 속속 귀국하고 있다.
시범경기는 정규리그 개막에 앞서 실전을 통해 각 팀의 전력을 점검하는 무대다. 최근 프로야구가 대표적인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으면서 시범경기도 뜨거운 관심 속에 열리고 있다. 특히 평일에도 오후 1시에 열리기 때문에 직접 야구장을 찾기 힘든 야구팬들의 중계방송 수요가 높았다. 프로야구를 중계하는 케이블 방송사들도 시범경기부터 중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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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이 임박했지만, 중계방송 여부가 불투명하다. 사진=MK스포츠 DB |
당시 입찰에서 KBO는 통신·포털 컨소시엄(네이버·카카오·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통신·포털 컨소시엄은 2+3년(2년 뒤 재협상)에 총액 1100억원(연평균 220억원)을 제시했다. 기술평가(40%)와 가격평가(60%)를 합산한 결과 96점을 획득, 방송사 컨소시엄(KBS N·MBC스포츠플러스·SBS스포츠·스포티비)을 압도했다.
입찰을 앞두고 방송사 컨소시엄은 입찰에 참가한 통신·포탈 컨소시엄 중 이동통신 3사인 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가 프로야구에 참가 중인 kt위즈, LG트윈스, SK와이번스와 같은 그룹이라는 이유로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런 논란 때문에 kt, LG, SK 구단은 입찰 평가에 평가위원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결국 유무선 중계권자 선정과 관련해 시범경기 중계까지 방송사들의 불편한 심기가 감
또 다른 중계사인 스포티비가 일부 경기를 중계할 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KBO관계자는 “보통 시범경기의 경우에는 구장 사정상 중계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고, 일부 경기만 중계한 경우도 많았다. 시범경기 개막에 임박해서 잡히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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