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이 가고 드디어 야구의 계절이 왔습니다.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개막했는데, 오래 기다린 만큼 볼 것도 많았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야구장 입장 행렬이 끝을 모릅니다.
장롱에 넣어뒀던 선수 유니폼도 꺼내 입고, 맥주에 치킨도 뜯습니다.
아이들 얼굴엔 웃음꽃 한가득.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4개월 만에 문을 연 서울 고척돔엔 평일 낮인데도 수천 명의 관중이 찾아 겨울 동안 쌓인 야구 갈증을 풀었습니다."
▶ 인터뷰 : 김은혜 / 서울 수서동
- "어젯밤에 여기 올 생각에 잠을 못 잤어요. 친구랑 며칠 동안 두근댄다고…."
모처럼 그라운드에 선 선수들도 변함없는 플레이로 기다린 팬들에 보답했습니다.
4번 타자에서 2번 타자로 파격 변신을 시도한 박병호는 첫 타석부터 대형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안타와 볼넷도 얻어 '강한 2번 타자'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박병호 / 키움 내야수
- "더 많은 찬스가 올 거로 생각하고 있고 더 좋은 타격을 해야 한다는 생각뿐입니다."
키움에서 LG로 이적한 김민성은 친정 같은 고척돔에서 첫 타석을 맞아 전·현 팬들에게 인사했고,
역대 2번째 많은 몸값으로 NC 유니폼을 입은 양의지도 2안타를 치며 화끈하게 신고했습니다.
극심한 '타고투저'를 완화하려고 공인구 반발계수를 낮췄는데도 첫날부터 11개의 홈런이 터지며 올해도 화끈한 야구를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