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K리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패 행진이 종료됐다. ‘1강’ 전북 현대가 부리람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발목이 잡혔다.
전북은 13일 태국 부리람에서 가진 2019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2차전서 부리람에게 0-1로 졌다. 후반 5분 역습 위기에서 한 방을 당했다.
부리람 원정길은 악명이 높다. 방콕까지 날아간 뒤 다시 부리람으로 이동해야 한다. 피로가 심하다. 습도도 높아 컨디션 관리가 어렵다. 이번 경기까지 K리그 팀의 부리람 원정 성적은 4승 1무 3패다.
↑ 전북 현대는 세 번째 부리람 원정길에서 웃지 못했다. 1승 2패로 성적이 좋지 않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그렇지만 전북이 유난히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전북은 2012년 부리람 첫 원정길에서 2-0으로 이겼지만 2018년과 2019년 잇달아 덜미를 잡혔다.
지난 6일 베이징 궈안을 3-1로 꺾고 상승세를 탄 전북은 공격적인 전술을 꺼냈다. 이동국과 로페즈를 투톱을 내세웠다. 그러나 부리람의 밀집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5분 부리람의 카운트어택에 허를 찔렸다. 부리람의 빠른 역습 전개에 대응하지 못했다. 수파착 사라찻의 슈팅 당시 골키퍼 송범근의 위치선정도 미스였다.
모라이스 감독은 교체카드로 극단적인 공격 전술을 썼다. 이동국, 로페즈를 그대로 두면서 김신욱, 문선민, 티아고를 차례로 투입했다.
하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후반 24분 크로스바를 강타한 로페즈의 슈팅 이외에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후반 40분 손준호의 슈팅은 부리람 수비수가 머리로 막아냈다.
전북은 모라이스 감독 부임 후 공식 경기 첫 무득점 및 첫 패배를 거뒀다. 또한,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까지 유일하게 패배한 K리그 팀이 됐다. F조 대구 FC는 2승, H조 울산 현대는 1승 1무, E조 경남 FC는 2무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K리그의 AFC 챔피언스리그 부리람 원정 성적
2012년 | 조별리그 | 전북 2-0 승
201
2014년 | 조별리그 | 포항 2-1 승
2015년 | 조별리그 | 성남 1-2 패
2016년 | 조별리그 | 서울 6-0 승
2018년 | 조별리그 | 제주 2-0 승
2018년 | 16강 | 전북 2-3 패
2019년 | 조별리그 | 전북 0-1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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