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대대적인 변화를 앞둔 NC 다이노스, 이 시기에 주장을 맡은 나성범(30)의 어깨가 무거울 법하다. 여러모로 나성범에게 2019시즌은 중요한 한해다.
NC는 지난 시즌 최하위로 마무리했다. 가을야구 단골손님이었던 공룡 군단에게는 어색하기만 했던 조용한 가을이었다. 이에 확실하게 변화를 줬다. 감독, 코칭스태프부터 모두 바꿨고, FA 영입으로 선수단에도 변화를 줬다.
여기에 NC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이 주장을 맡았다. 큰 변화 속에서 주장을 맡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여기에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시즌 시작 전부터 내복사근 파열 진단을 받아 개막부터 뛰지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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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의 주장을 맡음과 동시에 개인적으로 큰 도전에 나선다. 나성범에게 2019시즌은 중요한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MK스포츠 DB |
나성범은 부상에 대해 “부상을 당해 (개막서부터 출전하는 데) 걸림돌이 됐다. 하지만 좋게 생각해보면 시즌 중반에 다치는 게 더 안 좋은 일이다. 몇 경기 뛰진 못 하더라도 회복 후 내가 시즌 마무리할 때까지 쭉 다치지 않고 나가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활동기간 동안 미국으로 건너가 일찍부터 시즌을 준비했다. 나성범은 “한국에서도 물론 충분히 할 수 있지만, 미국 선수들은 어떻게 준비하는지 궁금했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지 않더라도 야구를 하는 건 계속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미국서 배운 점에 대해선 “한국 선수들보다 연봉도 더 받는 선수들임에도 정말 사소한 것 하나까지 다 챙겨서 준비하는 게 인상 깊었다. 운동부터 먹는 것까지 체계적으로 소홀히 하지 않더라”고 설명했다.
배운 걸 곧바로 정립했다. 나성범은 “영양이나 먹는 것에 대해선 솔직히 소홀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깨달은 게 컸다. 이에 운동 전,후 운동 도중 먹는 것까지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 1월부터 해오고 있다. 더 건강해진 느낌이다”며 “쭉 정립해갈 생각이다”고 웃었다
새 시즌, 시작부터 동료들과 함께 할 수는 없지만, 각오는 평소와 다르다. 나성범은 “새 구장이고, 감독님도 새로 부임하셨고 나도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그래서 준비를 평소보다 다르게 해왔다. 내게는 정말 중요한 해가 되지 않을까”하고 이를 악 물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