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 2018년, 오승환은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일들이 많았다.
합의했던 계약이 취소되기도 했고, 처음으로 트레이드라는 것도 경험했다. 그가 뛴 두 팀은 메이저리그에서 투수가 제일 버티기 힘들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그리고 쿠어스필드를 무대로 했다. ’돌부처’에게 지난 한 해는 번뇌가 가득한 시간이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한국으로 복귀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말까지 남겼다.
그리고 그는 다시 메이저리그에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투구하는데 있어 몸 상태가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
↑ 오승환에게 지난 한 해는 힘든 시간이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시범경기 성적은 9경기에서 8 1/3이닝을 던지며 13피안타 2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9실점, 평균자책점 9.72를 기록했다.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중간에 목 통증으로 제대로 된 투구를 하지 못하는 때도 있었다. 그러나 WBC 출전으로 어수선했던 2017년, 팀을 늦게 구해 준비가 늦어졌던 2018년과 비교하면 수월한 캠프였다. 9경기에서 9 2/3이닝을 던진 지난 2016년 이후 캠프에서 가장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했다.
오승환은 "시범경기에서 구속이 90~91마일까지 나온 경우가 없었다"며 이전보다 더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보다 구속은 더 나올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벤치의 신뢰도 두텁다. 버드 블랙 감독은 "오승환은 동기부여가 됐고, 여기서 던지고 싶은 열망이 강하다. 지난해 우리 팀에 와서 후반기를 즐겼는데, 그때 약간 에너지를 다시 얻은 모습이다. 그는 로키스의 일원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오승환이 메이저리그에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 |
↑ 그는 콜로라도에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대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다. 세이브 한 개를 기록하면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통산 400세이브를 기록하게 된다. 그의 커리어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세워지게 된다. 오승환은 "세이브가 400번이 되면 어느 팀에서든 4
지난 시즌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 콜로라도는 오는 29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간의 길고 긴 시즌에 돌입할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