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지난해 어린이날부터 이어졌던 롯데의 문학 연승 행진이 7경기에서 끝났다. SK 에이스를 공략하고도 불펜이 붕괴됐다. 그보다 더 쓰라린 상처는 민병헌의 부상이다.
롯데는 4일 문학 SK전에서 6-7 역전패를 했다. 강승호가 11회말 1사 1,2루서 윤길현을 상대로 개인 통산 첫 번째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롯데는 3회초 전준우의 2점 홈런 등으로 대거 4점을 뽑았다. 5이닝 7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린 김광현은 평균자책점이 5.30으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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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1번타자 민병헌은 4일 문학 SK전에서 사구로 왼쪽 새끼손가락이 골절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
7회초까지 6-2로 리드했던 롯데는 7회말 대량 실점을 했다. 불펜을 가동하자마자 홈런 세 방이 터졌다. 6-6 동점. 6⅓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친 레일리는 시즌 첫 승 기회를 놓쳤다.
롯데는 이후 네 번의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리고 11회말 김강민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낸 뒤 병살타를 노렸으나 강승호의 타구는 외야 우중간으로 날아갔다.
롯데는 5승 6패로 5할 승률이 깨졌다. 이날 승리 시 SK, LG, NC, 한화와 공동 2위로 점프할 수 있었지만 놓쳤다.
롯데의 패배보다 더 쓰라린 건 부상이었다. 리드오프 민병헌을 잃었다. 6회초 박민호의 공이 민병헌의 왼손을 향해 날아갔다. 왼손 새끼손가락 골절.
뼈가 붙는 데까지 최소 6주가 걸릴 전망이다. 훈련 및 실전 감각 등을 고려하면 6월 이후에나 복귀할 전망이다.
3일 5안타를 몰아친 민병헌은 이날도 안타(1개)를 때렸다. 시즌 타율이 0.444(45타수 20안타)였다.
한편, KIA 양현종은 최다 패배 투수가 됐다. 대구 삼성전에서 2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고, KIA도 7-12로 졌다. 홈런 두 방을 날린 구자욱은 7타점을 쓸어 담았다.
창원에서는 키움이 NC의 추격을 뿌리치고 6-5로 이겼다. 8회말 1사 1,2루 역전 위기에 등판한 조상우는 큰불을 껐다. 시즌 4세이브째.
최하위 kt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9회초 5-4까지 추격하며 선두 두산을 궁지로 몰아 넣었다. 하지만 1사 만루서 김민혁이 2루수 땅볼 뒤 쓰리 피트 수비 방해로 허탈하게 아웃됐다.
윌슨(7이닝 8탈삼진 무실점)과 서폴드(8이닝 1실점 비자책)의 투수전이 펼쳐진 대전에서는 한호가 9회말 정은원의 끝내기 안타(개인 1호)로 2-1 승리를 거뒀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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