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에게 선택과 집중은 없다. 놓치고 싶은 토끼는 없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비야레알과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코파 델 레이 결승에 올라있는 발렌시아는 라리가와 유로파리그를 병행하고 있다. 라리가는 4위 싸움, UEFA 유로파리그는 우승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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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렌시아의 마르셀리노 감독은 매 경기 총력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스페인 발렌시아)=ⓒAFPBBNews = News1 |
일정이 빡빡하다. 후유증도 있다. 발렌시아는 7일 강등권의 라요 바예카노에게 충격적인 0-2 패배를 했다. 라리가 4위 헤타페와 승점 4차로 벌어졌다.
라리가 4위에게는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현실적으로 ‘당근’이 가장 큰 대회는 라리가다. 그렇지만 2007-08시즌 코파 델 레이 우승 이후 트로피에 목이 마른 발렌시아다. UEFA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5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12일 오전 4시 열리는 UEFA 유로파리그 8강 비야레알과 1차전에 총력을 쏟겠다고 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어느 대회도 포기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 (특정 대회가 아니라)눈앞에 닥친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경기를 마치면 빠르게 회복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밝혔다.
발렌시아는 UEFA 유로파리그 토너먼트에서 셀틱(32강), 크라스노다르(16강)를 꺾었다. 8강 강대는 더 껄끄럽다.
비야레알은 발렌시아의 라이벌이다.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10경기 연속 무패(5승 5무)를 기록하고 있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UEFA 유로파리그에서 (같은 리그의)라이벌을 만나는 건 긍정적이지 않다. 힘들다. 난 타 리그 팀과 대결을 희망했다”라며 “비야레알은 UEFA 유로파리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4골을 넣기도 했다.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잘 대비해 좋은 결과를 얻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발렌시아에겐 최대 위기다. 발렌시아는 UEFA 유로파리그에 2009-10시즌 개편 뒤 올 시즌까지 총 다섯 차례 참가했다. 지난 네 번에서 모두 스페인 팀을 만나 탈락했다.
발렌시아에겐 일종의 징
공교롭게 8강에 오른 스페인 팀은 발렌시아와 비야레알뿐이다. 그리고 둘 중 하나만 4강에 오를 수 있다. 비야레알을 만난 발렌시아는 그 악연을 끝낼 수 있을까.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