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 국내선발진. 이태양과 김범수가 나머지 자리를 채운다.
한화는 국내선발진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상태다. 개막부터 후보로 낙점된 영건 3인방 김재영, 김성훈, 박주홍은 부상 및 부진으로 인해 시간차를 두고 모두 후보에서 제외됐다. 이어 또 다른 영건 김민우 역시 몇 차례 기회를 받았지만 살리는데 실패했다.
단, 그 사이 그간 전천후 투수로서 궂은일을 책임지던 장민재가 선발진 한 축을 맡았다. 장민재는 첫 선발등판인 지난 2일 LG전을 시작으로 7일 롯데전, 14일 키움전까지 연이은 등판서 준수한 투수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선발후보에서 선발진 주축으로 입지가 올랐다. 한용덕 감독이 “너무 멀리서 후보를 찾았다”고 반색할 정도.
↑ 한화 우완불펜요원 이태양(사진)이 팀 사정으로 인해 전격 선발투수로 전환한다. 오는 18일 수원 kt전 선발로 예고된 상태다. 사진=김재현 기자 |
지난 시즌 필승조로서 제 역할을 한 이태양의 경우 선발전환이라는 변신을 꾀하게 됐다. 기본적으로 한화의 국내선발이 부족해서이지만 올 시즌 필승조로서 성적이 좋지 않기도 하다. 이태양은 8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6.55를 기록했다. 63경기에 등판해 2.84 평균자책점을 거둔 지난해에 비해 구위와 결과 모두 다소 기복이 있다. 여기에 선발진 공백이 겹치자 한 감독은 이태양을 선발로 전환하는 수를 던진 것이다.
한 감독은 16일 “이태양, 송은범이 필승조로서 지난해 같은 역할을 못해주고 있다. 작년과 같은 경기력이었다면 필승조를 건드리지는 않았을 것”라며 “박상원, 안영명이 (필승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영향을 끼쳤다. 그래서 전체적 재편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 한화 좌완요원 김범수(사진)도 새롭게 선발진에 합류해 오는 19일 대전 삼성전 등판을 앞뒀다. 사진=김재현 기자 |
다만 부상 등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아 과정이 늦어졌는데 팀 마운드 재편 속 스스로 욕심을 내 전격적인 선발전환이 이뤄지게 됐다.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