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시즌 첫 승을 향한 여섯 번째 도전이다.
롯데 자이언츠 ‘1선발’ 브룩스 레일리(31)의 초반 승수 페이스는 올해도 더디기만 하다. 다섯 차례 등판했으나 승리 없이 3패만 기록했다.
지난주 브룩 다익손(SK 와이번스)와 덱 맥과이어(삼성 라이온즈)가 힘겹게, 그러나 극적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21일 현재 KBO리그의 ‘무승’ 외국인투수는 레일리와 제이콥 터너(2패·KIA 타이거즈), 2명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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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의 브룩스 레일리는 2018년 8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5경기까지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올해는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 사진=김영구 기자 |
레일리가 승수를 쌓지 못하는 데다 제이크 톰슨도 1승에 묶이면서 롯데는 10개 팀 중 외국인투수 승수가 가장 적다. 두 자릿수 승리만 세 차례 경험한 레일리가 5경기까지 승리투수를 하지 못한 것은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다.
레일리는 지난해 8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대량 실점으로 조기 강판한 적도 있으나 호투를 펼치고도 타선의 지원을 못 받아 승리를 놓친 경우가 더 많았다.
비슷한 흐름이다. 레일리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지원 득점은 13점이었다. 1득점이 3경기였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건 한 번(4일 문학 SK전)이었으나 불펜 방화로 놓쳤다.
그렇지만 레일리의 투구도 들쭉날쭉하다. 17일 사직 KIA전에는 5⅔이닝(4실점) 동안 12피안타(1피홈런)를 기록했다. 시즌 최다 탈삼진 8개로 위기를 잘 넘겼으나 압도적인 구위가 아니었다. 매 이닝 불안했다.
3월 29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안정감을 보이더니 흔들렸다. 레일리의 피안타율은 0.313까지 올랐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1.77로 높은 편이다.
반전이 필요하다. 긍정적인 계기가 하나는 있다. 롯데는 레일리 등판 경기에서 다섯 번 만에 웃었다. 17일 10회 손아섭의 끝내기 홈런으로 KIA를 8-6으로 이겼다. 앞선 4경기에서는 모두 졌다.
그리고 이번 상대는 한화 이글스다. 레일리는 23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다. 그는 통산 한화전 14경기 5승 3패를 거뒀다. 4시즌 연속 한화전
한화도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다. 5일 롯데와 시즌 첫 대결을 펼친 뒤 5승 9패로 주춤하다. 21일 대전 삼성전에는 맥과이어의 노히트노런 희생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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