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때아닌 헨리 소사 복귀설이 흘러나왔다. 해외발 보도이고 내용상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다만 확실한 것은 그의 여전한 구위와 검증된 성적이다.
3일 대만 언론 ET투데이 및 CPBL스탯츠는 소사의 한국행 혹은 일본행 가능성을 일제히 보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만프로야구 푸방 가디언스와 계약한 소사는 현재 7경기에 나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76으로 명성다운 압도적 성적을 기록 중이다.
다만 계약이 오는 6월말까지인 데다 월봉 형태로 계약을 연장하고 있어 다소 안정적이지 못하다. 그런 가운데 소사가 최근 KBO 공인에이전트와 계약, KBO복귀설에 불이 붙었다. 대만 한 매체는 KIA 타이거즈, kt 위즈가 소사와 접촉 중이라는 언급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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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까지 LG에서 뛴 장수외인이자 현재는 대만프로야구 팀에 소속된 헨리 소사(사진)의 KBO리그 복귀설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해 소사 모습.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KIA와 kt 구단 모두 3일 “전혀 사실무근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KIA는 “전혀 외인투수를 바꿀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고 kt는 “연패탈출이 시급한 시기인데...”라며 황당해했다. 객관적으로도 KIA 제이콥 터너-조 윌랜드, kt 윌리엄 쿠에바스-라울 알칸타라 모두 지켜볼 만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압도적이진 않으나 승운이 없었고 점점 리그에 적응하는 페이스다.
여기에 소사가 KBO리그를 떠난 이유를 고려하면 복귀가능성이 높지 않다. 지난해까지 LG에서 뛰었던 소사는 검증된 기량을 자랑했으나 국내에 바뀐 세법으로 인해 부담이 늘었고 이에 대해 곤란해했다. 당시와 현재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은 가운데 시즌 중, 단기계약만 가능하기에 금전적으로 수령하는 액수도 많지 않다. 물론 대만에서 받은 돈이 있고 여기에 오래 뛴 리그에 대한 애정 등을 고려하면 변수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나 현실적 조건이 만만치않다.
다만 몇몇 팀들은 외인투수 농사가 고비에 놓여 있다. 삼성, 한화 등 외인선발 기량이 중요하지만 아직 성적이 신통치 않은 팀들은 검증된 에이스급 외인투수를 노릴 만 하다. 이외에 팀들도 5월 이후 본격적으로 이 부분을 고려할 수 있다.
별안간 제기된 소사의 KBO리그 복귀설. 아직은 설에 가까우나 계약만료 시기 및 외인투수 희비가 제대로 엇갈릴 6월 중순 이후에는 더 구체적이고 본격적인 가능성이 떠오를 여지는 분명 남겼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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