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전날과 180도 달라진 경기. 활화산 양 팀은 차갑게 식었다. 차분한 경기가 펼쳐졌다.
키움 히어로즈는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서 6-0으로 승리했다. 1회 선취점을 낸 키움은 4회, 5회 추가점을 내며 달아났다. 상대 마운드가 흔들린 틈을 타 집중타를 선보였고 4번 타자 박병호는 달아나는 한 방을 날렸다. 김하성이 후반 쐐기 투런포에 성공했다.
반면 LG는 베테랑 대체선발 장원삼이 잘 버틴 와중에도 실점을 피하지 못했고 이는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장원삼은 1회와 3회 집중타를 맞았음에도 실점을 최소화했는데 4회 상황은 버티지 못했다. 단, 타선지원이 부족한 측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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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가 투수전 속 이승호의 역투 그리고 박병호 김하성의 홈런포에 힘입어 전날 경기 아쉬운 패배를 설욕했다. 사진=MK스포츠 DB |
LG 마운드도 최소한의 몫은 했다. 베테랑이지만 아직 대체선발인 장원삼이 4회 가깝게 이닝을 소화했다. 위기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길게 버티는데 성공했다. 신인 오석주 역시 자신의 몫을 다했다. 전날 경기 투수소모가 컸는데 오석주는 7회와 8회 후반을 책임졌다. 김하성에게 투런포를 맞고 실점했다. 위닝피칭이 되진 못했으나 그래도 팀에 힘이 되는 역할을 해줬다.
지난 밤, 두 팀은 역대급 혈투를 벌였다. 양팀 합계 30안타가 나오고 4시간 넘는
하루 뒤, 피로는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불가피한 투수전이 펼처진 가운데 신예 이승호가 빛난 키움이 더 앞섰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