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27) 영입 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단골손님이 됐다.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낮은 순위도 ‘4위’다.
아스날이 번리의 골문을 일곱, 여덟 번이나 여는 일은 없었다. 토트넘도 에버튼을 상대로 패하지도 않았다.
토트넘이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를 3위로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가진 에버튼과 최종 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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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홋스퍼는 2015년 8월 손흥민 영입 후 한 번도 빅4를 놓친 시즌이 없다. 사진=AFPBBNEWS=News1 |
전반 3분 만에 터진 에릭 다이어의 골로 리드했으나 후반 24분과 27분 연속 실점을 했다. 그러나 후반 30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동점골이 터졌다. 손흥민은 본머스전 퇴장에 따른 징계로 결장했다.
토트넘(승점 71)은 승점 1을 추가했으나 첼시(승점 72)가 레스터 시티와 0-0으로 비기면서 4위가 됐다. 손흥민 영입 후 가장 낮은 순위지만 2019-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획득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토트넘이 4위를 뺏길 수도 있었다. 아스날이 토트넘을 승점 3차로 쫓았다. 마지막 날, 아스날이 승리, 토트넘이 패배할 경우 두 팀의 승점이 같아졌다.
다만 토트넘이 아스날에 골 득실차에서 8골이 앞섰다. 아스날의 기록적인 대승이 필요했다. 그러나 아스날의 올 시즌 최다 점수차 승리는 5-1이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다 점수차 승리도 맨체스터 시티가 2월 10일 첼시를 6-0으로 이긴 것이었다. 7,8골을 넣을 정도로 아스날의 화력이 세지도 않았다. 예상대로 아스날 팬에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로써 토트넘은 손흥민이 합류한 2015-16시즌부터 4시즌 연속 빅4를 지켰다. 2위와 4위가 한 번씩, 3위가 두 번이었다. 꾸준하게 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최근 4시즌 연속 상위 네 팀 안에 든 팀은 토트넘(3위-2위-3위-4위)과 맨시티(4위-3위-1위-1위), 두 팀밖에 없다.
손흥민 영입 전까지 토트넘은 중상위권 팀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성적도 4위로 두 번(2009-10·2011-12시즌)이었다. 꿈의 무대로 불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도 남의 잔치에 가까웠다.
그렇지만 이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자리를 잡았다. UEFA 챔피언스리그 초청장도 매 시즌 받고 있다.
손흥민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마친 두 번째 시즌부터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12골(31경기)을 넣었다. 특히 아시안컵 직후 프리미어리그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위기에 직면했던 토트넘을 구했다.
◆토트넘 홋스퍼의 2015-16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 성적
2016-17시즌 | 2위 26승 8무 4패 86득점 26실점 86승점
2017-18시즌 | 3위 23승 8무 7패 74득점 36실점 77승점
2018-19시즌 | 4위 23승 2무 13패 67득점 39실점 71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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