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흔치 않은 일이다. 다음날 선발로 예고된 투수가 방출됐다. 3일 SK와이번스에서 웨이버 공시요청된 브록 다익손(25)이 그렇다. 그만큼 SK의 일처리와 의사결정은 긴박했고, 신속했다.
SK는 3일 헨리 소사(34) 영입을 발표했다. 대만 푸방 가디언스에서 활약 중인 소사와 계약금 35만 달러, 연봉 17만 달러, 총액 52만 달러에 영입했다.
대신 다익손이 웨이버 공시 요청됐다. 예상된 일었다. 다만 SK가 소사 영입을 발표하기 전 다음날(4일) 선발로 다익손을 예고하면서 다소 복잡해졌다. 물론 절차 상으로는 그렇게 복잡하진 않다. 그만큼 소사 영입을 둘러싼 SK의 의사결정이 긴박하고 신속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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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가 3일 헨리 소사 영입을 발표했다. 사진=SK와이번스 제공 |
하지만 이 과정에서 휴일인 월요일이 끼면서 다익손의 선발 예고가 먼저 됐다. 다익손은 4일 이날 정오께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 선발로 발표됐다. 하지만 SK구단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다익손은 웨이버 공시 요청이 됐기 때문에 4일 선발 등판은 자동적으로 취소된다.
규정상 문제는 없다. 선발투수가 등판 당일이라도 부상이나 특별한 사정으로 교체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대신 SK는 대체 선발을 정해 예고를 해야 한다. SK관계자는 “다익손에게도 계약발표 후 사실을 알렸다. 내일 고척돔에서 선수단과 작별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라며 “대체 선발은 현장에서 정하는 대로 KBO에 통보 후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다익손은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