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좋았던 선발진 흐름이 에이스에서 끊어졌다. 치솟은 피안타율과 늘어나고 있는 실점은 분명 좋은 신호는 아니다. kt 위즈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심상치않다.
kt는 1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서 1-13으로 대패했다. 스코어가 말해주듯 압도적으로 밀렸는데 선발싸움부터 지고 들어갔다. 알칸타라는 1회부터 연신 피안타를 허용하더니 3회 2실점 했고 결국 5회 대량실점으로 무너졌다. 성적은 4⅓이닝 12피안타 7실점. 결과와 내용 모두 에이스답지 못했다.
단순 한 경기 부진이 아니다. 알칸타라는 직전 등판인 6월5일 LG전서도 11피안타 6실점으로 흔들렸다. 5월30일 SK전은 9피안타 2실점, 5월24일 KIA전 때는 11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네 경기 평균 10.75개 안타를 맞았다. 평균 5점 가까이씩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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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에이스 알칸타라(사진)가 5월말 이후 계속된 부진에 빠져있다. 중요한 시기 이강철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알칸타라는 이미 10회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5월말 이후 다소 페이스가 하락했다. 즉, 일시적 부진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 이는 에이스가 아니라 최고의 투수도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하지만 팀 선발진이 탄력받은 타이밍이라는 점에서 에이스의 이와 같은 부진은 불안요소다. 현재 kt는 금민철-김민은 물론 다크호스 배제성까지 선발진에 안착할 정도로 일시적인 풍족함을 만끽 중이다. 당장 지난주 금민철과 김민, 배제성 모두 안정적인 활약으로 선발경쟁력을 증명했다. 여기에 이대은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6선발체제가 고려될 정도로 순항 중이다. 일시적인 성적일 수 있으나 국내선발진의 자신감 획득, 팀 마운드 기여는 그 자체만으로도 고무적인 현상으로 꼽힌다.
이들을 알칸타라, 쿠에바스 외인원투펀치가 이끌어주는 게 kt가 바란 시나리오다. 현재와 같은 상승세 타이밍, 에이스가 주축이 돼 팀 연승을 만들고 연패를 막고 안정적인 5선발을 구축하는 그림이다.
그러나 알칸타라가 거듭 결과와 내용서 실망을 안겼고 자연스럽게 팀 흐름도 주춤하고 말았다. 일시적 현상치고는 꽤나 긴 시간 이어지기에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사령탑 머릿속도 복잡하다. 이강철 감독은 최근 알칸타라 관련 답답한 심경을 숨기지 못했다. 에이스다운 경기운용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핵심. “알칸타라가 1선발로서 디테일이 부족하다. 점수차, 상대타선 등도 고려해 집중하는 피칭을 해야 한다”며 공개적인 채찍질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다.
이 감독은 쓴소리는 물론 로테이션 순서 등을 조정,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