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오늘 승리도 승리지만, 함덕주가 자신의 공을 던진 것이 더 큰 소득이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16일 잠실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서울 라이벌전을 5-3으로 승리한 뒤 함덕주의 반등 기미에 반색했다.
이날 승리의 소득은 분명했다. 두산의 5득점은 두산 타자들이 잘했다기보다는 LG 마운드의 자멸에 따른 결과였다. 물론 두산도 선발 최원준이 흔들렸다. 하지만 3회부터 구원 등판한 베테랑 김승회의 호투와 박치국 함덕주 이형범으로 이어지는 계투조의 무실점 퍼레이드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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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6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이닝을 마친 두산 함덕주가 미소짓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사실 중간에서 나오는 함덕주는 어색하다. 지난 시즌부터 두산의 마무리를 맡았던 함덕주는 5월 중순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5월 8일까지 17경기서 1승 1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2.87로 순항했지만 5월 9일 KIA전 패전을 시작으로 컨디션이 오르락내리락 하더니 결국 5월16일 1군서 제외됐다. 5월26일 다시 1군에 등록됐지만, 5월 29일 삼성전 ⅓이닝 2피안타 2실점 이후에는 마무리에서 물러났다. 심리적으로 흔들린 탓이 컸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함덕주의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함덕주를 잠시 마무리가 아닌 중간에서 기용하기로 했다. 함덕주의 마음이 편안해질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 것이다. 대신 올 시즌 두산에 합류해 호투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는 이형범이 임시 마무리로 이동했다.
함덕주도 이날 피칭을 마친 뒤 자신감을 나타냈다. 경기 후 함덕주는 “초반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