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유틸리티 선수인 맷 비티는 원래 지금쯤 트리플A 팀이 있는 오클라호마시티에 있어야 했다. 그러나 대신 다저스타디움에서 끝내기 홈런을 때렸다.
비티는 2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 2-2로 맞선 9회말 2사 1루에서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때려 경기를 끝냈다. 자신의 생애 첫 메이저리그 끝내기 홈런.
경기가 끝난 뒤 동료들에게 스포츠음료와 파우더 세례를 받은 그의 눈가는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일이다. 이보다 더 기분 좋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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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를 끝낸 비티가 동료들로부터 음료수 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그는 "비행기를 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전날 경기 후 다친 선수가 있어 변동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일단 기다리고 있으라는 연락을 받은 상태였다"며 다시 콜업됐을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렇게 기회를 얻은 선수가 잘하면 정말 보기 좋다. 그를 다시 불러들여 그가 팀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봤다"며 비티의 활약을 반겼다. 이어 "그는 유니폼에 항상 먼지를 묻히는 그런 선수다. 강한 선수고, 끈질기게 싸운다. 그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든다"며 신인 선수를 칭찬했다.
비티는 끝내기 홈런의 공을 앞서 볼넷을 얻은 맥스 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