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에이스는 에이스였다. 양현종(31·KIA타이거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사실이었다.
4월까지 부진에 허덕였던 양현종은 이제 6월의 끝자락에 자신의 페이스를 거의 다 찾은 듯 하다. 4월까지는 6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에 평균자책점 8.01에 그쳤다. 2년 전 20승 투수 반열에 오르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의 성적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었다.
하지만 역시 에이스는 달랐다. 5월 들어 180도 달라졌다. 5월 6경기에서는 4승2패 평균자책점 1.10을 기록했다. 6월 들어서는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고 있다. 6월 평균자책점은 2.70. 올 시즌 성적은 7승7패 평균자책점 3.74다. 평균자책점은 확 낮췄고, 승수도 어느 정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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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스포츠투아이 PTS(투구추적시스템)에 의하면 양현종의 평균 릴리스포인트 46.1cm다. 4월에는 그 아래쪽에 릴리스포인트가 형성됐다. 이는 어깨 각도가 줄어들었다는 얘기로, 어깨의 피로도가 쌓인 결과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최근 양현종은 많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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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1. 양현종의 릴리스포인트 편차. 스포츠투아이 PTS(투구추적시스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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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종 포심 무브먼트 변화. 사진=SBS스포츠 베이스볼S 캡처 |
슬라이더는 오히려 낙폭이 커졌다. 타자들이 양현종의 슬라이더를 정타로 날리던 4월에 비해서, 슬라이더 낙폭이 커지면서 공의 위를 타격하던지, 위를 헛스윙하면서 피안타율이 떨어졌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무브먼트 변화가 호투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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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종 슬라이더 무브먼트 변화. 사진=SBS스포츠 베이스볼S 캡처 |
기록제공=스포츠투아이 PTS(투구추적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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