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도 안 된 나이에 한국 당구의 대세로 떠오른 두 선수가 있습니다.
'포르투 3쿠션월드컵'에서 2위와 3위를 차지한 김행직과 조명우인데요.
포르투갈 현지에서 강영호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김행직은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에게 아쉽게 패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막판까지 야스퍼스를 강하게 압박하며 세계적인 강자임을 입증했습니다.
쉽게 표정을 드러내지 않는 침착하고 노련한 경기 운영은 27살 김행직의 무기입니다.
▶ 인터뷰 : 김행직 / 3쿠션 당구 선수
- "항상 단상에 올라가면 좋겠지만, 우승, 준우승 이런 걸 떠나서 제가 연습한 만큼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실력을 쌓는 게 목표예요."
소년티를 벗지 않은 21살 조명우는 큐대만 잡으면 거침없는 승부사로 변신합니다.
강하고 정확한 스트로크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인 조명우는 이번 대회에서 쿠드롱, 브롬달 등을 제치고 3위에 올랐습니다.
포르투갈에서 각각 2위와 3위의 성적을 거둔 김행직과 조명우의 눈은 11월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덴마크로 가 있습니다.
당구 최고의 권위인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건 2014년 최성원이 유일합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포르투갈 포르투)
- "기대주를 넘어 한국 당구의 대세로 떠오른 두 선수가 한국인 두 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의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포르투에서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