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LG의 새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30)가 KBO리그 첫 시즌 전반기 성적표에 대해 ‘A+’라고 자평했다.
켈리는 14일 잠실 삼성전에서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그는 8이닝을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폭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켈리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을 2-0으로 꺾고 전반기 마지막 홈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 1패)로 끝냈다.
켈리는 시즌 9승(9패)과 함께 평균자책점을 2.77로 낮췄다. 123⅓이닝을 책임졌으며 86탈삼진을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 시즌을 고려하면, 상당히 훌륭한 성적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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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의 케이시 켈리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14일 잠실 삼성전에서 8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9승째를 거뒀다. 사진(서울 잠실)=옥영화 기자 |
켈리는 “새 리그의 첫 시즌치고 ‘어메이징’한 전반기를 보냈다. 포수 (유)강남이와 정말 가까운 관계인데 호흡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야수의 수비 도움 또한 컸다. 후반기도 기대가 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도 경기 전 강남이와 계획을 잘 짰는데 그게 주효했다. 지난 경기(9일 잠실 두산전 4⅔이닝 8실점 2자책)에는 로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다. 매번 원하는 코스로 공을 던질 수 없으나 속구가 너무 높게 제구됐다. 그 부분에 중점을 맞췄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켈리는 8회까지 101개의 공을 던졌다. 그는 KBO리그 진출 후 완봉 기록이 없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고려해 더 욕심을 낼 법도 했다. 그러나 9회 마운드에 오른 건 켈리가 아니라 마무리투수 고우석이었다.
켈리는 “솔직히 완봉승 욕심이 없지 않았다. 그렇지만 우리 팀에는 고우석이라는 클로저가 있다. 분명히 잘 막아낼 것이라고 믿고 내려갔다”라고 전했다.
켈리는 한 번도 탈이 난 적이 없다. 건강하다는 방증이다. 특히 타일러 윌슨(9승 5패 평균자책점 2.55 130⅔이닝)과 리그 최고 외인 원투펀치로 활약하고 있다.
켈리는 이에 대해 “우리가 건강을 유지하며 많은 경기를 책임진다는 점에 자부심을 갖는다. 서로 계속 잘하기를 바란다. 나 역시 계속 좋은 투구를 펼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