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광주FC의 엄원상(20)이 투병 중인 소년 팬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해 잔잔한 감동을 줬다.
건강상의 이유로 축구선수의 꿈을 접어야 했던 최지훈(13) 군은 광주의 열렬한 팬이었다. 광주 홈경기가 열릴 때마다 광주월드컵경기장을 방문했다.
그러나 갑작스레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으로 1년이 넘도록 투병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최 군은 중환자실에서 광주 사인볼을 끌어안고 잠들거나 간호사의 핸드폰을 빌려 광주 경기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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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원상은 투병 중인 소년 팬을 위해 애장품과 함께 응원 영상편지를 선물했다. 사진=광주FC 제공 |
U-20 대표팀이 지난달 막을 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 엄원상은 ‘조커’로 활약했다.
축구가 유일한 즐거움이라는 최 군은 엄원상 삼행시 이벤트에도 참여했다. 최 군의 아버지가 광주 사무국에 연락해 응모했다.
소식을 전달받은 엄원상은 애장품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영상편지를 전달했다. 엄원상의 애장품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예선에서 3골(4경기)을 기록할 당시 유니폼이었다.
엄원상은 “당시 이 유니폼을 입고 행복한 추억과 함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지훈이에게도 이 좋은 기운이 전해졌으면 한다. 지훈이와 함께 공을 차고, 축구도 보고 싶다. 홈경기장에서 함께할 날을 고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군의 아버지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