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빅리그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자책 타이 기록을 세운 LA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이날 경기 내용을 되돌아봤다.
류현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했지만, 4 1/3이닝 9피안타 3피홈런 1볼넷 7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팀이 2-10으로 지며 시즌 네 번째 패전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의 빅리그 한 경기 최다 자책점 타이 기록이며, 지난해 9월 6일 뉴욕 메츠와 홈경기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기록한 패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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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이 그레고리우스에게 만루홈런을 맞은 뒤 자책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5회 개리 산체스를 고의사구로 거른 뒤 1사 만루에서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만루홈런을 맞은 것에 대해서는 "(고의사구로 거른) 선택은 괜찮았다. 초구에 실투가 들어갔고 상대가 놓치지 않고 쳤다"고 말했다.
초구에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가운데로 몰린 그는 "조금 더 어렵게갔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성급하게 들어간 것이 문제"라며 자책했다.
"준비하는 과정은 똑같았다"고 밝힌 그는 "점수를 내주고 홈런도 세 개나 허용했다. 어려운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만나더라도 같은 실수를 안해야할 거 같다. 제구에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을 경기를 하면서 느꼈다. 앞으로 시즌이 남았고, 준비를 잘해야 할 것"이라며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류현진은 이날 '플레이어스 위크엔드'를 맞아 특별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올블랙과 올화이트를 컨셉으로 한 이 유니폼은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류현진은 "내가 못던져서 그런지 더 못생겨보인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