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쯤되면 쪽대본으로 찍은 '막장드라마' 수준이다. 미국프로풋볼(NFL) 오클랜드 레이더스가 와이드리시버 안토니오 브라운(31)을 방출했다.
레이더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운을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브라운은 제한없는 FA로 시장에 나오게 됐다. 덴버 브롱코스와 시즌 개막전을 이틀 앞두고 나온 결정이다.
지난 3월 피츠버그 스틸러스에서 오클랜드로 트레이드된 브라운은 최근 마이크 메이요크 단장과 충돌하며 파열음을 냈다. 그리고 결국 팀을 떠나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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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클랜드가 안토니오 브라운을 방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 문제와 관련해 훈련 도중 단장과 충돌했고, 지난 6일 훈련에 불참했다. 현지 언론은 그가 징계를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루 뒤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브라운은 훈련에 복귀했고, 팀원들에게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훈련을 마친 뒤에는 짧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곳에 있을 수 있어 기쁘다. 팀원들과 구단에게 사과하고싶다.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고 팬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레이더스의 일원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곧 여러분들을 만날 것"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것이 내 인생이다. 더 이상 게임이 남지 않은 것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비디오(아래 영상 참고)를 올렸다. 이 비디오에서 그는 존 그루덴 감독과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세상에 내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 거짓말로부터 나를 해방시
ESPN에 따르면, 그루덴 감독도 이 비디오를 보면서 굉장히 기뻐했다고. 그러나 하루만에 팀과 결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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