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IA의 ‘흑역사’가 한가지 작성됐다. 창단 이래 최초로 외국인투수 듀오 10패를 달성했다. 외국인 10승 투수 배출도 2014년 이후 5년 만에 끊길 가능성이 커졌다.
12패의 제이콥 터너(28)에 이어 조 윌랜드(29)도 두 자릿수 패배를 했다. 윌랜드는 13일 KBO리그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야수가 실책을 3개나 범했으나 윌랜드도 두산 타선의 몰아치기에 버티지 못했다. 2·3회 대량 실점을 했다.
![]() |
↑ KIA는 윌랜드, 터너, 해즐베이커(왼쪽부터)와 계약해 2019년 시즌을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셋 다 KIA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KIA 팬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대체 외국인타자 터커, 1명이었다. 사진=천정환 기자 |
득점 지원은 2점이었다. KIA는 유희관(9이닝 2실점)에게 꽁꽁 묶였다. KIA가 2-6으로 져 윌랜드는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10패째.
전신 해태 시절을 포함해 호랑이군단 외국인투수 2명이 두 자릿수 패배를 한 건 1998년 외국인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래 처음이다. 올해 KIA의 외국인투수 농사가 ‘흉작’이라는 걸 상징한다.
터너의 평균자책점은 5.34, 윌랜드는 4.75로 다른 팀 외국인투수 원투펀치와 비교해 기여도가 떨어진다. 평균자책점 부문 하위권이다. 규정이닝 투수 25명 중 윌랜드는 23위, 터너는 25위다.
외국인 10승 투수 배출도 사실상 힘들어졌다. 터너는 7승, 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