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 좌완 마이크 마이너가 시즌을 마무리했다. 의미 있는 기록도 남겼다.
마이너는 27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8 2/3이닝 10피안타 2피홈런 2볼넷 9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3.60을 기록했다.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200이닝을 돌파했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1번째이며, 팀에서는 랜스 린(201이닝)에 이어 두 번째다. 텍사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저스틴 벌랜더, 게릿 콜, 잭 그레인키)에 이어 두 번째로 두 명 이상의 200이닝 소화 투수를 보유한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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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너는 시즌 마지막 투구에서 8이닝을 소화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6회 무사 1루에서 샘 트래비스를 병살타로 잡으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소속이던 2013년 세웠던 개인 통산 최다 이닝 기록(204 2/3이닝)도 넘어섰다.
3회까지 상대 타선과 첫 대결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던 마이너는 4회에만 5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고키스 에르난데스에게 허용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제외하면 모두 땅볼 타구였다. 5회와 6회는 피안타 2개만 허용하며 안정을 찾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힘이 떨어진 듯 장타를 연달아 허용했다.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 다시 크리스 오윙스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5-5 동점을 허용했다.
투구 수가 110개를 넘겼지만, 마운드에 남았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이 한 차례 마운드에 올랐지만 교체없이 돌아갔다. 2사 1, 2루에서 트래비스를 삼진으로 잡으며 간신히 7회를 마무리했다.
7회까지 117개의 공을 던진 그는 팀이 다시 리드를 잡았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탈삼진 한 개만 추가하면 200탈삼진을 기록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보스턴 타자들이 도와주지 않았다. 세 명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기록을 의식하다보니 논란이 될만한 장면도 나왔다. 오윙스를 상대로 파울 지역에 뜬공을 유도했는데 1루수 로널드 구즈먼이 이를 고의로 놓쳤다. 결국 그는 오윙스를 루킹삼진으로 잡았고, 기록을 달성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