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이동욱(45) NC 감독은 요즘 시쳇말로 ‘죽을 맛’이다. 부임 첫해 가을야구 초대권을 획득했으나 정규시즌 최종전만 생각하면 골치가 아프다.
5위를 확정한 NC는 오는 10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4위 LG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갖는다.
잔여 3경기 결과가 크게 중요하지도 않다. 그렇지만 10월 1일 잠실 두산전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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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욱 NC 감독은 10월 1일 열릴 잠실 두산전만 생각하면 골치가 아프다. 사진=김영구 기자 |
두산은 26일 대구 삼성전 승리로 SK와 0.5경기 차로 좁히면서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3위 키움과는 1.5경기 차로 벌렸다.
SK가 잔여 4경기를 다 이긴다면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다. 그러나 한 번이라도 미끄러질 경우, 상황이 복잡해진다. NC-두산전 결과에 따라 1위가 결정될 수 있다.
이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컨디션을 조절해야 하는데, 1위 결정전이 된다면 대충할 수도 없다”라며 토로했다.
어렵기만 하다. 이 감독은 “(1위 경쟁을 마지막까지 한다는 전제 아래) 현실적으로 두산전에 1·2선발을 쓰기 어렵다. 선발투수만이 아니다. 불펜도 관리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답답하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 감독이
이 감독은 “특정 팀을 밀어줄 뜻도 없다. 난 ‘우리 팀’만 생각한다”라며 “하루빨리 1위가 결정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