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역시 LG트윈스의 에이스다웠다. 타일러 윌슨(30)이 많은 안타를 허용하고도 긴이닝을 무실점을 버티며, 단기전 에이스의 역할을 100% 이상 해냈다.
윌슨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KBO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8이닝 동안 106구를 던져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타를 많이 내주긴 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과 야수들의 도움이 있었다.
올 시즌 14승7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한 윌슨은 키움 상대로는 1승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며 그리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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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프로야구 키움과 LG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벌어졌다. LG 선발 윌슨이 2회 말 2사 1,3루에서 키움 김혜성을 범타로 처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2회도 위기를 맞았지만, 스스로 극복해냈다. 선두타자 제리 샌즈에 안타를 허용했고, 키움의 보내기 번트 작전으로 맞은 1사 2루에서 이지영에 중전안타를 맞고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여기서도 윌슨은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후속타자 김규민을 삼진으로 잡은 뒤, 김혜성을 2루 땅볼로 유도했다.
3회도 안타를 허용했지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서건창에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김하성을 유격수 방면 병살로 처리한 뒤, 이정후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는 까다로운 박병호가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윌슨은 7구 승부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샌즈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며 매이닝 안타 허용이 이어졌다. 이어 김웅빈에 좌측 2루타를 허용,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역시 후속타는 내주지 않았다. 이지영을 3루 땅볼, 김규민을 삼진으로 잡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는 선두타자 김혜성을 유격수 땅볼, 서건창을 1루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김하성에 좌전안타를 내주며 매이닝 피안타가 계속됐다. 그러나 2루로 도루를 시도하던 김하성을 잡아내며 역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6회도 2사까지 잘 잡고 샌즈에 안타를 맞긴 했지만, 김웅빈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이 이어졌다. 7회는 완벽했다. 이지영과 김규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김혜성을 삼진으로 잡았다.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이었
7회까지 91개를 던진 윌슨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서건창을 1루 땅볼로 처리한 뒤, 김하성에 안타를 내줬지만, 김하성을 견제구로 잡았다. 이어 이정후는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역할을 마쳤다. 9회부터는 마운드를 고우석에게 넘겼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