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차범근(66) 2017피파20세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후보로 유벤투스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포르투갈)가 선정되는데 반대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차범근 전 부위원장은 ‘독일문화 페스티벌@롯데월드타워’에 참석하여 “호날두가 2019 FIFA 베스트 풋볼 어워드 올해의 남자선수 최종후보로 선정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호날두는 바르셀로나 포워드 리오넬 메시(32·아르헨티나), 리버풀 수비수 버질 반다이크(28·네덜란드)에 밀려 수상에는 실패했다.
FIFA는 2019 남자 부문 MVP 후보 선정위원으로 프랑코 바레시(59·이탈리아)와 차범근, 파비오 카펠로(73·이탈리아)와 리키 허버트(58·뉴질랜드), 카카(37·브라질)와 로타어 마테우스(58·독일), 프란시스코 마투라나(70·콜롬비아)와 우고 산체스(61·멕시코),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44·아르헨티나)과 사비(39·스페인)를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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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범근(왼쪽) 2017피파20세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2019 FIFA 올해의 선수 선정위원으로서 호날두(오른쪽)가 최종후보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진=MK스포츠DB |
유벤투스는 지난 7월26일 팀K리그와의 친선전을 위해 23년 만에 방한했다. 호날두 개인으로도 한국을 찾은 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이후 12년 만이었으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벤치만 지켰다.
6만여 명이 ‘호날두가 유벤투스 소속으로 팀K리그를 상대한다’라는 홍보를 믿고 총 60억원 상당의 티켓을 구매했다. ‘45분 출전조항’도 있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유벤투스는 한국이 아시아 투어 마지막 일정이었다. 모두가 피곤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곤살로 이과인(32·아르헨티나) 등 동료들이 출전을 권유하는데도 끝내 나서지 않았다. 종료 후 경기장을 돌며 결장에 사과하는 기본적인 예의마저 실종됐다.
호날두는 방한 직후 팬 사인회에도 불참했다. 유벤투스는 다음날 오전 1시 출국했고 호날
대한민국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27·토트넘)은 2019 FIFA 올해의 남자선수 선정 과정에서 호날두에게 3위 표를 줬다. 파울루 벤투(50) 감독이 포르투갈대표팀 사령탑 시절 제자였음에도 호날두에게 투표하지 않은 것과 비교된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