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장정석 키움 감독이 승부수로 띄운 7회 오주원·8회 김상수 카드는 적중하지 않았다.
키움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가진 L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4로 졌다. 2승 뒤 1패. 세 판에 끝낼 기회를 놓치면서 10일 4차전을 치른다.
키움은 이번 시리즈에서 9회마다 극적인 한 방을 쳤다. 3차전에도 9회초 1사 2, 3루 기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박동원과 김혜성의 타구는 그대로 외야수 글러브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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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김상수(아래)가 9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8회말 카를로스 페게로(위)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LG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볼넷과 사구로 흔들렸던 9회초다. 키움은 이지영에게 강공이 아니라 희생번트를 주문했다.
장 감독은 “고우석의 제구가 흔들리는 것 같아 안정적으로 가려고 했다”라면서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라고 총평했다.
2-2의 7회말 오주원은 정주현에게 2루타(+우익수 제리 샌즈 실책), 2-3의 8회말 김상수는 카를로스 페게로에게 홈런을 맞았다. 이 장타로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장 감독은 “오늘은 총력전이었다. (7회말을) 막을 수 있는 투수라고 생각해 오주원을 투입했다. 다만 결과가 좋지 않았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시리즈는 홈런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 점에서 채은성(4회말)과 페게로의 홈런이 아쉽다”라며 “김상수도 좋은 카드라서 페게로 타석에 (오주원에게 계속 맡기는 걸) 고려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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