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ONE Championship 김대환(32)이 8년 만에 종합격투기 한해 4경기라는 강행군을 소화한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낮은 체급에서 일본 무대 강자와 원정경기라는 이보다 더 나쁘기 힘든 조건이다.
원챔피언십은 13일 일본 도쿄 국기관에서 100번째 메인 대회를 연다. 김대환은 1부 제7경기(플라이급)에 나와 와카마쓰 유야(24·일본)와 대결한다. 원챔피언십 전적은 김대환이 6승 5패, 와카마쓰는 1승 2패다.
김대환은 종합격투기 22번째 출전에서 플라이급에 데뷔한다. “그동안 밴텀급을 주전장으로 활동하면서 1~2단계 위인 페더급, 라이트급에서 싸워본 적은 있으나 힘든 감량을 해야 하는 플라이급은 처음”이라고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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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ONE Championship 제공 |
김대환은 “복싱이 날카롭고 발차기로 잘하는 전천후 타격가”라면서 와카마쓰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면서도 “멋진 한일전 승리로 플라이급에서 승승장구하며 날아오르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번 경기는 원정의 불리함만 있는 것이 아니다. 김대환은 8월16일 원챔피언십 태국 방콕 대회에서 2014 ACB 밴텀급 토너먼트 우승자 유수프 사둘라예프(34·러시아)와 겨뤄 만장일치 판정으로 패했다.
패배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새로운 상대와 대결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적지 않다. 사둘라예프는 2012년 종합격투기 밴텀급 세계랭킹 15위에 올라 UFC 랭커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4년 그랑프리 제패 당시 ABC는 유럽 종합격투기 최다 단체였다.
김대환은 2014년 밴텀급, 와카마쓰는 2018년 7월 플라이급에서 UFC 포함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었다. 플라이급이 밴텀급보다 한 단계 낮은 체급이라곤 해도 1년 전 세계 톱50과 싸우는 것은 김대환에게 쉽지 않은 대진이다.
김대환은 원챔피언십 계약 후로 한정하면 2018년 3경기가 연간 최다출전이었다
물론 쉽지 않은 길을 자청해서 가는 만큼 성공하면 기쁨도 2배다. 김대환이 어쩌면 2019년 마지막 경기일 수 있는 원정 한일전을 이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