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했던 명문 야구팀들이 파격적인 감독 인사로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삼성이 무명 선수였던 허삼영 감독을 선임한 데 이어 KIA가 메이저리그 출신의 맷 윌리엄스를 새 감독으로 영입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기태 감독의 중도 사퇴로 박흥식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던 KIA는 미국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코치였던 맷 윌리엄스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계약 기간은 2022년까지 3년입니다.
윌리엄스 감독은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과 트레이 힐만 전 SK 감독에 이어 KBO리그 역대 세 번째 외국인 사령탑이 됐습니다.
지명도로는 역대 최고입니다.
1987년부터 17년간 메이저리그 선수로 뛴 윌리엄스 감독은 2014년 워싱턴 감독으로 데뷔해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KIA는 당초 이종범, 이순철 등 프렌차이즈 스타 출신 감독을 발탁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고심 끝에 검증된 외국인 감독을 낙점했습니다.
이에 앞서 삼성도 의외의 감독 선임을 단행했습니다.
스타 감독을 중용하던 전통을 깨고 1군 경력 4경기가 전부인 무명 선수 출신 전력분석가 허삼영 감독을 앉혔습니다.
이름값 대신 데이터 분석력을 앞세운 실리 야구를 택한 겁니다.
이제 남은 건 꼴찌로 추락한 롯데.
30대 스카우트 출신 성민규 단장과 래리 서튼 2군 감독 선임으로 이미 파격을 예고한 터라 최종 선택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