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끝내기 홈런으로 시리즈 MVP에 선정된 휴스턴 애스트로스 2루수 호세 알투베. 그는 고개를 숙였다.
알투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4-4로 맞선 9회말 투런 홈런을 쳐서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휴스턴은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알투베는 MVP에 선정됐다.
그는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을 때린 뒤 세리머니를 하기전에 공이 넘어갔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우리가 월드시리즈에 간다는 생각을 했다. 그 다음에는...나도 잘 모르겠다. 여러 생각이 들었다"며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던 순간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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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내기 홈런으로 시리즈를 끝낸 알투베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
그는 이 홈런을 "내 선수 생활에 있어 가장 큰 순간으로 정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우리 팀은 나 때문에 월드시리즈에 가는 것이 아니다. 클럽하우스 안에 있는 모든 선수들 덕분에 가는 것"이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1회 율리(구리엘)의 홈런이 컸다고 생각한다. 불펜이 강한 양키스를 상대로 불펜 게임을 하는 날 초반에 점수를 낼 수 있었다"며 1회 스리런 홈런을 때린 동료 구리엘을 칭찬했다.
9회 상황에 대해서도 "스프링어의 볼넷이 키였다"며 앞선 타자 조지 스프링어의 노력을 칭찬했다. "그가 모멘텀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상대를 압박하는 효과가 있었다. 100마일을 던지는 투수를 상대로 침착하게 승부했다. 영웅이 되려고 욕심내지도 않았다.
그는 "팀을 도울 수 있어서 기쁘다. 모두가 오늘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겠다"며 지금은 승리의 기쁨을 즐기겠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