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가장 피하고 싶은 선수는 김재환이다.”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
“(김)재환이 형이 MVP를 받을 것 같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
2019 KBO 한국시리즈의 관건은 김재환(31·두산 베어스)이다. 두산도 키움도 김재환시리즈로 흘러갈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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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에 대비해 훈련을 진행했다. 김재환이 타격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지난해 타율 0.334 44홈런 133타점 104득점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MVP에 오른 김재환은 올해는 부침이 있었다. 잔부상이 겹치면서 정규시즌 136경기에서 타율 0.283 91타점 76득점에 그쳤고, 홈런은 30개 가까이 감소한 15개 밖에 때리지 못했다.
하지만 김재환의 파괴력을 무시할 순 없다. 특히 키움 상대로 잘 쳤다. 김재환은 키움 상대 15경기에서 타율 0.315 3홈런 11타점 10득점으로 활약했다.
키움에게 경계 대상 1호라면, 두산은 가장 기대를 거는 선수가 김재환이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훈련을 지휘하던 김태형 두산 감독도 “재환이가 중심타자인 만큼 잘 해 줄 것이다”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내야수 최주환(31)도 “재환이가 잘 것이다. 해 줘야 할 때 해 줘야 하는 선수고, 그렇게 할 수 있다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나온 이영하(22)도 김재환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MVP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함께 참석한 오재일(33)이 “(이)영하가 받을 것 같다”고 했지만, 이영하는 “재환이 형이 받을 것 같다”며 오재일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이영하는 “재일 선배님은 항상 잘 때리셨다”며 “재환이 형이 올 시즌 부진했고, 마음 고생이 심했다. 한국시리즈에서 더 잘하면 수월하게 우승할
김재환이 감독, 코칭스태프, 팀 동료들의 기대에 부응할지 지켜볼 일이다. 김재환시리즈가 되면, 분명 두산은 웃을 수 있고, 키움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