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4이닝 8피안타 2볼넷 1탈삼진 5실점 3자책.’ 두산 불펜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성적표다. 그렇지만 김태형(52) 두산 감독은 ‘흔들린’ 불펜을 굳게 믿었다.
두산은 22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키움을 7-6으로 이겼다. 5회말까지 6-1로 리드했으나 불펜이 가동된 6회초부터 가시밭길을 걸었다. 함덕주가 삼자범퇴로 막은 8회초를 제외하고 매 이닝이 험난했다.
불펜 싸움에서 밀린 모양새였다. 3승을 더 거둬야 한국시리즈 정상에 등극할 수 있는 두산에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은 고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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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윤명준이 22일 키움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6회초 구원 등판했으나 아웃 카운트 1개를 못 잡고 강판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하지만 김 감독은 불펜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아웃 카운트 1개를 못 잡은) 윤명준을 제외하고 자기 역할을 다 했다. 함덕주도 잘 던졌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두산 불펜의 문제가 아니라 키움 타선이 워낙 잘 쳤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키움 타선의 폭발력이 강하다. 집중력도 좋은 편이다. 그 부분을 염려하고 있다. 그렇지만 결국 우리 투수들이 막아야 한다. 너무 안 맞으려고 의식하면 볼카운트가 불리해진다. 좀 더
한편, 1차전에서 9회초 등판해 승리투수가 된 이용찬은 되도록 마무리투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상황에 따라 이형범과 순서가 바뀔 수도 있으나 이용찬은 맨 뒤쪽으로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