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두산을 5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끈 김태형 감독이 3번째 우승을 눈앞에 뒀다. 이용찬을 일찍 투입한 승부수가 통했다.
김 감독은 25일 키움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5-0으로 승리한 뒤 “선발투수 후랭코프가 공격적인 전략으로 최고의 공을 던졌다. 초반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대량 득점해 좋은 흐름으로 마칠 수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두산은 3회초 브리검의 실투를 놓치지 않으며 대거 4점을 뽑았다. 무사 1루에서 박세혁의 3루타와 박건우의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뒤이어 김재환의 안타와 오재일의 2루타로 강력한 펀치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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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두산 감독(왼쪽)이 25일 키움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5-0으로 이긴 뒤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그러나 두 차례(4·7회말)나 만루에 몰릴 정도로 키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후랭코프가 7회말 무사 1, 2루에 강판했다. 김 감독은 이용찬을 호출했다.
교체카드는 적중했다. 이용찬은 기대에 부응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키움도 주루 미스 플레이로 자멸했다.
김 감독은 “(볼 2개를 던진) 후랭코프가 샌즈만 상대하겠다더라. 그런데 볼넷이었다. (이)용찬이를 내세웠는데 승부라고 판단했다. 만약 뒤집혔다면 우리도 타격이 컸을 것이다. 용찬이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잘 막았다”라고 칭찬했다.
이용찬은 3이닝을 책임졌다. 투구수는 30개. 그러나 26일 4차전에도 등판 대기한다. 김 감독은 “(우승까지 1승만 남았는데) 내일 기회가 주어진다면 총력전을 펼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2차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쳤던 리드오프 박건우는 3차전에서 결정적인 2점 홈런을 날렸다. 이번 한국시리즈 타율은 0.200(15타수 3안타)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