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월드시리즈에서 논란이 될만한 판정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경기 중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총괄하고 있는 조 토리 메이저리그 수석 야구 운영 책임자가 직접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토리는 30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6차전 경기 도중 일어난 상황에 대해 말했다.
7회초 워싱턴 공격이었다. 무사 1루에서 트레이 터너의 빗맞은 타구를 투수 브래드 피콕이 잡아서 던졌다. 피콕의 송구가 약간 빗나갔고, 1루수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공을 잡으려던 찰나 1루 베이스를 밟던 터너와 부딪히며 글러브가 벗겨져 공이 뒤로 빠졌다. 주자가 추가 진루해 무사 2, 3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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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회초 논란이 된 터너의 주루 장면.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
이 장면에 대해 많은 논란이 일었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프로테스트를 선언했고, 이닝이 끝난 뒤에는 격렬하게 항의하다 퇴장까지 당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토리는 "판정은 터너의 수비 방해였다"며 말문을 열었다. "1루수가 수비를 하려고 할 때 타자 주자 터너가 방해했다. 1루수의 글러브가 벗겨질 정도였다"며 터너가 아웃된 것은 파울라인 안쪽을 달려서라기보다 수비를 방해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터너는 파울라인 안쪽 페어 지역으로 달리고 있었다. 파울라인 바깥쪽 45피트 라인(파울라인 후반부에 그려진 3피트 라인을 따라 달렸다면, 다른 각도로 들어갔을 것이고 1루수도 포구에 방해를 받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1루수가 공을 잡았다면 아웃시킬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당시 터너는 1루 베이스에 발이 닿지도 않았다"며 설명을 이었다.
그는 "주자가 1루까지 파울라인 후반부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수비가 진행되고 있다면 파울라인과 스리피트 라인 사이를 달려야 한다. 심판이 1루 수비에 방해가 됐다고 생각할 경우 볼데드를 선언한다. 단 수비하는 선수를 피하는 경우는 예외가 인정된다"는 규정을 직접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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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
토리는 "이 상황은 심판이 내린 판정이고, 옳은 판정이었다. 프로테스트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리플레이 센터와 연락한 것에 대해서는 "내가 시리즈를 시작할 때마다 감독들에게 규정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심판진에게 규정 체크를 요청하라고 했다"며 심판진이 규정 설명을 듣기 위해 연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심판진은 리플레이 센터를 통해 '감독이 프로테스트할 수 없는 판정'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4분이 넘는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오래 걸리면 안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르티네스 감독의 항의에 대해서는 "유니폼을 입고 있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원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일어난 일에 대해 열정적으로 항의를 했다. 그가 본 방식대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며 감독으로서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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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판진은 4분이 넘는 시간을 리플레이 센터와 대화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
마르티네스 감독은 "나는 상황을 다르게 봤다"고 말하면서도 "나는 절대 심판을 비난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도 경기의
그러면서도 "리플레이를 수 차례 봤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결정적인 장면이었다"라고 말하면서도 "어느 한 장면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며 다시 한 번 말을 참는 모습을 보여줬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