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도미니카공화국이 카를로스 페게로의 활약에 힘입어 역사적인 프리미어12 첫 승을 거뒀다.
도미니카공화국은 4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A조 2차전에서 14-4 승리를 거뒀다.
3일 멕시코와 1차전에서 1-6 6회 강우 콜드 패배를 했던 도미니카공화국은 1승 1패를 기록하며 슈퍼라운드 진출의 희망을 키웠다. 반면, 네덜란드는 미국전(0-9)에 이어 또 대패하며 A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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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미니카공화국은 프리미어12 7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사진=WBSC SNS |
7경기 만에 기록한 도미니카공화국의 프리미어12 첫 승리다. 2015년 대회에도 참가했으나 5패로 B조 최하위를 기록했다. 정근우(한화), 이대호(롯데), 김현수(LG)가 3타점씩을 올린 한국에 1-10으로 대패하기도 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회말 3점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017년 KIA의 통합 우승을 견인했던 로저 버나디나는 네덜란드의 리드오프로 나서 홈런을 날렸다. 이번 대회 버나디나의 첫 안타였다. 채트윅 트롬프의 2점 홈런까지 터지며 네덜란드가 3점 차로 앞서갔다.
하지만 도미니카공화국은 홈런 3개 포함 안타 16개를 몰아치며 네덜란드를 무너뜨렸다. 2회초 찰리 발레리오의 1점 홈런을 시작으로 추격했다. 3회초 무사 1루에서 알프레도 마르테의 2루타, 페게로의 안타, 발레리오의 내야 땅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은 불이 붙었다. 1회초를 제외하고 매 이닝 득점했다. 4회초 무사 1루에서 질베르토 셀레스티노의 2루타로 승부를 뒤집더니 5회초 2사 2, 3루에서 에드윈 에스피날이 2타점 적시타를 쳤다.
6회초에는 페게로의 홈런을 포함해 대거 6점을 뽑았다. 7회초 제이슨 구즈만의 홈런으로 14-4, 10점 차로 벌리면서 네덜란드가 백기를 들었다. 7회 이후 10점 차가
페게로는 4번 우익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멕시코전에서도 2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린 그는 이번 대회 타율이 무려 0.667에 이른다.
한편, 도미니카공화국은 5일 미국과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