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사이영상 투표에서 류현진을 1위로 뽑은 기자가 칼럼을 통해 해명했다.
'서던 캘리포니아 뉴스 그룹'의 마크 휘커 기자는 14일(한국시간) 칼럼을 통해 이날 공개된 사이영상 투표에서 제이콥 디그롬이 아닌 류현진을 1위로 뽑은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는 30인의 투표인단 중 유일하게 디그롬이 아닌 다른 선수를 택했다. 때문에 트위터를 통해 엄청난 비난에 시달려야했다. "난 메츠를 싫어한다. 난 다저스팬이다"라는 사칭 계정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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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을 사이영상 1위로 뽑은 기자가 그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류현진을 '좌완 매덕스'라고 묘사한 그는 "예측불허의 볼배합, 드론으로 찍은 듯한 로케이션을 자랑했다. 삼진이 많지는 않았지만, 볼넷 대비 비율(6.79)은 디그롬(5.80)보다 좋았고 슈어저(7.31)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8월 당시 팀 상황에 대해서도 말했다. "당시 다저스는 18.5게임차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작 피더슨을 1루로 돌리고 유망주 가빈 럭스의 콜업을 논의하던 시기였다"며 다저스가 긴장감이 떨어지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이때 류현진은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95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평균자책점도 2.45까지 치솟았다. 결국 이 4경기 때문에 류현진은 사이영상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 기자는 류현진이 이 4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MVP 후보까지 거론됐던 점을 언급하며 "4경기로 류현진에게서 사이영상을 뺏는 것은 G리그(NBA의 하부리그) 시범경기가 약간 멍청해보이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승패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 29경기에 선발로 나와 5패만 기록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야구는 숫자의 노예지만, 그렇기만 하다면 평가자들이 있을 이유가 없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 0.910 투수와 0.927 투수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겠는가? 류현진의 소화 이닝은 13위 수준이었지만, 8월에는 다저스가 주의깊게 접근하면서 휴식 시간이 있었던 결과이다. 그는 2014년 이후 150이닝 이상 더지지 않았다. 볼넷도 24개만 허용했다"며 이유를 추가했다.
그는 LA 지역 기자가 다저스 선수를 밀워줬다는 논리에 대해서는 "2012년 MVP 투표에서는 마이크 트라웃대신 미겔 카브레라를 뽑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상에 대한 논의가 사형제도 논의와 같은 수준으로 논의되야 하는지는 후대가 답할 문제다. 다저스는 3월에 류현진이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이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휘커 기자는 1974년부터 스포츠 기자로 활약했고 1980년부터 칼럼니스트로 일했다. 1987년부터 현재 회사에서 일해왔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