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축구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가 국가대표팀에서 해트트릭으로 맹활약하니 기분이 너무 좋았을까. 포르투갈 언론이 유벤투스 미드필더 아론 램지(29·웨일스)를 비꼬았다.
포르투갈 뉴스전문채널 TVI24는 15일(한국시간) “도둑질은 추악하다. 호날두의 골을 훔치는 것은 범죄다. 램지가 호날두에게 사과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범죄를 지울 수는 없다”라고 비판했다.
호날두는 지난 7일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4라운드 로코모티프 모스크바(러시아) 원정경기 시작 3분 만에 직접 프리킥으로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상대 골키퍼 손을 맞고 가랑이 사이로 흘러나간 공을 램지가 선제골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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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날두(오른쪽)가 A매치 해트트릭으로 유벤투스 부진을 털어내자 포르투갈 방송은 램지(가운데)가 호날두 골을 도둑질한 것은 범죄였다며 1주일 전 이야기를 새삼 꺼내 공격했다. 사진=AFPBBNews=News1 |
램지가 슛하지 않았더라도 공이 골라인을 통과할 것 같긴 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 입단 후 2시즌 만에 직접프리킥으로 득점할 기회를 놓쳤다.
호날두는 로코모티프 모스크바에 골을 넣지 못했을 뿐 아니라 3, 11일 치러진 이탈리아 세리에A 경기도 무득점이었다.
마우리치오 사리(60·이탈리아) 유벤투스 감독은 세리에A 12라운드 홈경기 AC밀란전 후반 10분 만에 호날두를 뺐다. 불만을 품은 호날두는 벤치에 앉지 않고 바로 집에 가버려 큰 비난을 받았다.
15일 호날두는 2020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0 예선 B조 7차전 홈경기 해트트릭으로 포르투갈이 리투아니아에 6-0 대승을 거두는 데 크게 공헌하며 유벤투
호날두는 골을 넣으면 신바람이 나서 경기력도 좋아지는 분위기파 공격수다. TVI24는 로코모티프 모스크바전 무득점 여파가 무단 퇴근 사건까지 이어졌다고 생각했는지 호날두가 A매치 해트트릭으로 건재를 과시하자 새삼 램지가 미웠던 모양이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