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전 농구 국가대표 하승진(34)이 딸의 생명을 구해준 시민과 구조대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하승진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희 딸의 생명을 구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 글을 쓰게 됐다”며 “저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더욱 신경 쓰며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딸 지해 양의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하승진에 따르면 이날 가족과 강원도 홍천 쪽으로 나들이하러 가던 중 서울양양고속도로 가평휴게소 근처에서 그의 딸에게 이상이 생겼다. 하승진은 급하게 주차하고 휴게소 쪽으로 딸을 안고 뛰기 시작했다. 딸은 사지가 힘없이 늘어지고 의식을 잃었다.
휴게소 광장에 도착한 하승진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아내가 119구조대에 전화했다. 그때 수십 명의 시민이 하승진 딸의 의식이 돌아올 수 있도록 손발 등 온몸을 주물러주고 체온이 떨어질까 봐 입고 있던 옷과 담요 등을 덮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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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승진이 자신의 SNS애 시민과 구조대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하승진 인스타그램 |
이어 “만약 패닉에 빠져 있던 제 가족에게 휴게소에 계시던 수많은 시민분이 도와주시지 않았다면, 그래서 대응이 몇 초만 더 늦어졌더라면 아마 생각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면서 “요즘 각박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며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많은, 감사한 세상이라는 걸 오늘 확실히 느꼈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손길을 마다하지 않는 대한민
마지막으로 “우리 지해를 구해주신 수많은 시민분 그리고 119구조대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저도 세상을 둘러보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더운 신경 쓰며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