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베네수엘라축구협회가 공석인 국가대표팀 감독 계약을 위해 디에고 마라도나(60·아르헨티나)와 접촉했다.
아르헨티나 ‘풋볼 아르헨티노’는 3일(한국시간) “베네수엘라 측이 마라도나와 개인적으로 가까운 지인들을 잇달아 만나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제의했다”라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는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25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2022 카타르월드컵 남미예선 개막전을 불과 85일 남겨놓고 라파엘 두다멜(47) 감독이 사임했다.
↑ 디에고 마라도나 힘나시아 감독이 공석이 된 베네수엘라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마라도나는 2019년 9월 힘나시아 라플라타 감독으로 부임하여 3승 1무 6패를 기록 중이다. 힘나시아는 2018-19시즌 아르헨티나 1부리그 18위 팀이다.
베네수엘라를 맡는다면 10년 만에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한다. 마라도나 감독은 2010 FIFA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5위로 지휘했다.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 감독이 현역 시절 주도한 1986 멕시코대회 우승과 1990 이탈리아대회 준우승 이후 2014 브라질대회 2위를 제외하면 2010 남아공대회 5위가 FIFA 월드컵 최고 성적이다.
마라도나 감독은 펠레(80·브라질), 그리고 국가대표팀 후배 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와 함께 역대 가장 뛰어난 축구선수 3명 중 하나로 꼽힌다.
베네수엘라는 세계랭킹 톱30이긴 하나 아직 한 번도 FIFA 월드컵 예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이번에야말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겠다는 각오가 베네수엘라축구협회로서는 강할 수밖에 없다. 성공한다면 마라도나 감독 역시 지도자로서도 역사에 길이 남을 기회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